[앵커]<br />살충제 달걀 우려는 수년 전부터 제기됐었지만, 설마설마했던 게 사실입니다.<br /><br />산란계 농장주들의 양심과, 우리 달걀은 안전하다고 발표한 정부를 믿었기에 국민이 느낀 충격파는 더 컸습니다.<br /><br />이문석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"국내산 달걀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."<br /><br />광복절 새벽 긴급 발표된 살충제 달걀 소식은 온 국민을 충격에 빠뜨렸습니다.<br /><br />경기도 양주에서 처음 확인된 살충제 달걀은 농림축산식품부 전수 조사 결과 49곳으로 늘었습니다.<br /><br />피프로닐, 비펜트린에 이어 에톡사졸과 플루페녹수론 등.<br /><br />검사가 진행되는 동안 듣기만 해도 해로울 것 같은 이름의 살충제 성분이 새로 달걀에서 검출됐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살충제 달걀이 나온 10곳 중 6곳이 친환경 인증을 받은 농장으로 나타나 소비자 불신을 키웠습니다.<br /><br />집안 식탁과 학교 급식은 물론 편의점 김밥에서도 달걀이 자취를 감췄습니다.<br /><br />[김현경 / 경기도 고양시 화정동 : 정부가 안전하다고 해도 좀 불안해요. 왜냐면 달걀이 안 들어간 음식이 없잖아요.]<br /><br />[나영선 / 서울시 방배동 : 비싸게 일부러 유기농 제품이라고 해서 사 먹었는데 몸에 해롭다고 나오니까…]<br /><br />이 지경이 되기까지 정부는 뭘 했느냐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튀어나왔습니다.<br /><br />우선 늑장 검사에 대한 비난입니다.<br /><br />달걀에 대한 살충제 유해성 경고는 세계보건기구 등에서 수년 전부터 제기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우리 정부는 최근 유럽에서 달걀 파문이 터지고 나서야 처음으로 체계적인 검사를 벌였습니다.<br /><br />조사 신뢰성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.<br /><br />정부는 나흘 만에 전국 천2백여 개 농장에서 표본 달걀 몇 개씩만 골라 조사를 마쳤습니다.<br /><br />검사한 달걀 표본은 물론이고, 초고속 조사로 인한 검사 자체의 신뢰도 문제가 제기되자 일부 농가에 대해 재검사 결정이 내려지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[김영록 /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(지난 17일) : 불충분한 표본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다시 재검하기로 해서 121개소에 대해 다시 제대로 된 표본을 추출해서 …]<br /><br />세금으로 지원한 친환경 인증 농가에 대해 검사와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책임도 문제로 제기됐습니다.<br /><br />좁은 닭장에서 밀집 사육하는 농장 현실을 잘 알면서도 살충제를 쓰는 농장에 민간업체가 친환경 인증을 남발하는 동안 뒷짐만 지고 있었습니다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70819043934495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